미국 벤처캐피털(VC)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분기 VC가 조성한 자금 규모가 곤두박질쳤다. 특히 신규 투자조합(펀드) 조성 건수 면에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았다. 미국 VC는 전 세계 벤처 투자의 잣대라는 점에서 앞으로 VC 투자 열기가 주춤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톰슨파이낸셜과 미국 벤처캐피털협회(NVCA)는 지난 3분기 벤처캐피털은 59억9000만달러를 끌어 들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89억6000만달러에 비해 33%나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9% 상승했다. 신규 펀드 조성도 8건에 불과해 과거 12년 동안 가장 낮았다. 지난 2분기 16건, 2006년 3분기 14건에 비해 각각 50%, 43% 가량 떨어진 수치다. 신규 펀드로 조성한 금액은 5억5370달러였다. 신규와 기존 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은 것은 배터리 벤처가 결성한 ‘배터리 벤처Ⅷ’로 7억5000만달러를 모았다. 이어 베시머 벤터 파트너스의 ‘Ⅶ펀드’가 6억25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협회는 올 3분기까지 조성된 벤처캐피털 규모는 206억7000만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이뤘던 지난해 316억9000만달러 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2002∼2004년 보다는 높았다.
마크 히슨 NVCA 회장은 “당분간 벤처캐피털의 자금 흐름은 올해처럼 조정 국면이 이어져 내년에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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