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소송까지 유발했던 UCC 사이트의 동영상 저작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디어와 인터넷 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21일 AP통신은 미국의 주요 미디어 및 인터넷 기업들이 UCC 사이트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 업계에선 월트디즈니·폭스엔터테인먼트그룹·비아콤·CBS·NBC유니버설·뉴스코프가, 인터넷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마이스페이스·베오네트웍스·데일리모션이 참여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UCC 사이트인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구글은 빠졌다.
이번 합의의 골자는 참여 기업들이 저작권을 침해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웹사이트에 올리지 못하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것. UCC 사이트에 올라오는 동영상이 불법인지 또는 합법인지 자동으로 판별하고 불법 콘텐츠로 확인되면 웹에 게재되기 전에 삭제하는 기술을 개발, 적용하기로 했다. 저작권 보호에 동참한 기업들은 만에 하나 저작권 침해 사례가 발견돼도 소송에서 제외한다는 내용도 있다.
제프 주커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는 UCC 활성화에 기여하고 인터넷을 합법적인 매체로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이런 노력이 UCC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진 미지수다. UCC 업체에겐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만 네티즌들로부터 사이트 자체가 외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배영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인기 콘텐츠들 중 순수 창작물의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해 나머지 80%의 콘텐츠가 사라질 경우 네티즌들이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우려 때문인지 로이터통신은 구글이 동참할 예정이었지만 마지막에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미디어와 인터넷 업계의 합의에 앞선 지난 17일 저작권 확인 기술을 자체 개발해 유튜브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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