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의 종류는 너무 많아 담당 직원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다. 수십종의 요금제에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부가서비스, 약관에 숨어있는 내용까지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찾아보면 필요할때 쓸 수 있는 혜택이 반드시 있다. 특히 장기 가입자나 우량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은 기대만큼은 아니라도 기본은 있어 놓치면 아깝다. 특히 일부 서비스의 경우는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만 제공해 적극성이 요구된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장기 가입자를 위해 서비스 이용기간에 따라 국내 음성통화료를 5∼10% 할인해준다. 2년 이상은 5%, 3년은 7%, 5년 이상은 10% 선이다. 7년 이상 이용고객에 대해는 멤버십 서비스 고객등급을 1등급 상향조정하고 더 많은 혜택을 준다. 연간 90만원의 이동전화 요금을 이용하는 VIP고객에게는 10만원의 혜택을 주는 것을 비롯, 골드(연간 60만원)·실버(연간 30만원) 등에게도 각각 7만, 5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하나 T드림론 서비스를 내놨다. 5년 이상 장기가입 고객이 하나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금리를 우대해 주거나 최대 월 5만원의 이자금액을 환급해 준다. 신용대출시 0.1%, 담보대출시 0.2%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자금액 환급은 SKT 멤버십 등급에 따라 VIP 5%, 골드 3%, 실버 2%, 멤버십 미가입자 1%를 매월 대출 이자계좌로 환급해주는 내용이다. 이후 추가적인 장기가입자 우대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KTF(대표 조영주)도 장기가입자에 대한 기본 할인 혜택이 있다. 최대 15%로 SK텔레콤보다 비율은 더 높다. 1∼2년은 5%, 2∼3년은 10%, 3년 이상은 15% 선이다. 가령 국내통화료로 월 3만원을 쓰는 고객이 4년간 KTF를 이용하고 있다면 연간 5만4000원의 혜택을 적용받는다. 올해 3월 이후 가입한 쇼 가입자는 이용기간이 아닌 마일리지 적립 형식으로 요금과 부가서비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쇼 장기할인 마일리지’는 가입기간에 따라 월 1회 전월 납부요금을 기준으로 국내 음성통화료의 0.5%∼30%가 적립되며 3개월 단위로 최대 7년까지 적립률이 점차 높아진다. 이외에도 5년 이상 장기고객에게는 단말기 고장 또는 분실로 휴대폰 이용이 불가능할 때 고객을 직접 찾아가 수리 및 분실 대여폰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외로밍폰을 임대할 때 내는 일 2000원의 사용료도 5년 이상 고객의 경우 무료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장기 가입자 할인 혜택은 거의 없는 편이다. 다만 고객관리 차원에서 이용량이 많은 VIP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일부 제공한다. VIP 고객의 경우 기기변경시 기존 보조금 이외에 약간의 추가 혜택을 준다. 또 찾아가는 엔젤서비스에 대해서도 방문비 5000원이 무료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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