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재단, 내년 초 샌프란시스코로 본사 이전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본거지를 옮긴다. 위키피디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위키피디아 재단이 본사를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부르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내년 초 이전한다고 외신들이 14일 전했다.

 비영리 기관인 위키피디아 재단은 “샌프란시스코는 첨단 기술의 중심”이라며 “위키피디아는 본부 이동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유능한 인재들과 대학 자원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주요 매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위키피디아 재단은 6개 도시를 물망에 놓고 이전 여부를 고심했으나, 최종 샌프란시스코를 낙점했다. 위키피디아는 본부 이전에 맞춰 임직원 수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위키피디아는 이미 CEO·CTO를 포함해 개발자 다수를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낸 상태다.

 현재 이 재단에 근무 중인 상근 직원은 6명에 불과하며 자원봉사자들이 백과사전 업그레이드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위키피디아를 설립한 지미 웨일스도 샌프란시스코 근처 산마테오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웨일스는 위키피디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검색엔진 ‘위키서치’를 개발, 연말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웨일스는 여전히 위키피디아 재단의 이사회 회원이다. 이에 따라 재단이 창립자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현재 250개 언어로 800만개의 참고 자료와 100만개의 이미지 및 미디어 자료를 웹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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