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 먹는 아이는 잘 크지 않는다. 키만 덜 크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맛이 영 적다. 한마디로 약골이 된다. 한의학의 도움과 부모의 노력을 합해서 잘 먹는 아이, 단단하게 쑥쑥 크는 아이로 만들어 보자.
밥을 맛있게 먹으려면 입맛이 일단 좋아야 한다. 시장기가 반찬이라는 말이 있다. 배가 고프면 반찬이 형편없어도 밥이 꿀맛이 된다. 힘들게 일하고 새참 먹어본 사람은 누구나 알 것이다. 아이들은 본래 열심히 뛰어놀기 때문에 때가 되면 밥을 찾고 맛있게 먹는 것이 정상이다.
입맛이 돌려면, 첫째로 적절한 활동을 해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고, 둘째로 위장(胃腸)이 튼튼해야 한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기보다 학원을 여기저기 다니며 원기(元氣)를 소진하는 현실 속에 있다. 즐겁게 뛰어놀아서 적절한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해야 하는데, 육체적 활동은 별로 없이 앉아서 머리만 쓰고 있다. 쉬는 것도 주로 컴퓨터나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리가 해맑고 왕성한 활동력을 가진 아이의 처지가 돼보자. 그렇게 소모적이고 수동적인 하루를 보내면서 몸이 처지고 입맛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 여기에 부모의 욕심으로 과중한 교육진도를 목적으로 아이를 수시로 다그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마음과 몸이 모두 위축되고 약해져서, 말 그대로 약골로 성장하는 것이다.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마련해주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고 격려해 주자. 이것만으로 입맛이 돌고 잘 먹게 되는 아이가 많다.
위장이 약한 아이는 위장을 튼튼히 해주어야 한다. 한약으로 위장을 따뜻하고 튼튼하게 하는 처방구성을 하면 훌륭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약을 순하게 써도 충분하다. 철마다 먹이는 보약도 나쁘지 않지만 그보다 위장이 튼튼해질 때까지 아이에게 맞는 한약으로 치료하고 개선시키는 것이 먼저다. 위장이 튼튼해지고 잘 먹으면, 크는 것은 눈에 보일 정도로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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