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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업계가 수요 확대의 걸림돌이 됐던 3세대(G) 이동통신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휴대폰 저가경쟁으로 3G휴대폰에 DMB를 탑재하지 않았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최근 3G 휴대폰에 DMB 채택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3G 단말기 라인업을 저가폰 위주로 전개하면서 3G에서 DMB기능 탑재를 기피해왔다. 3G폰에 DMB 기능을 넣으면 약 5∼1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중 하나다.
최근 달라졌다. SK텔레콤과 KTF 등 이통사는 3G가 이통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름에 따라 저가경쟁에서 탈피해 DMB기능을 넣은 고급형 3G단말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위성DMB를 탑재하는 SK텔레콤은 하반기에 총 5종(1종 기출시)의 3G DMB단말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2G DMB단말기는 2종이어서 DMB전용 단말기를 3G로 중심으로 내놓을 의사를 내비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종, 올 상반기 1종 등 총 3종의 3G DMB단말기만으로 영업을 전개해왔다.
2G 중심이었던 지상파DMB도 마찬가지다. 4종의 3G DMB단말기를 판매하는 KTF는 연말까지 DMB기능을 갖춘 3G 단말기 5종을 추가한다. 10종의 신규 3G단말기 구색중 절반에 DMB기능을 채택했다.
이통사의 3G DMB단말기 출시확대는 주춤했던 DMB 휴대폰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3G 이동전화 가입자 경쟁이 치열해져 휴대폰 판매가 DMB 기능을 제외한 중저가 단말에 집중하면서 DMB휴대폰의 판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KTF의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주력 제품인 3G라인업에 지상파DMB를 지원하는 제품이 별로 없어 고객의 불만이 높았다”며 “다양한 3G DMB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DMB업체인 티유미디어 관계자도 “이동전화시장이 급속히 3G로 옮겨가 DMB를 탑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SKT와 협력을 통해 차질없이 3G DMB휴대폰이 출시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의 3G DMB단말 라인업 확대로 업계는 연말까지 DMB가입자 1000만 돌파가 무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월 현재 지상파DMB 단말기 보급 대수는 676만6000대, 위성DMB 가입자는 125만6000명으로 전체 DMB 이용자 수는 802만명에 이른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