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미국의 마이크로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우월한 시장지위를 남용했는지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실은 이번 조사가 노키아·에릭슨·텍사스인스트루먼츠·브로드컴·NEC·파나소닉 등 휴대폰 및 칩세트 제조업체들이 3세대 휴대폰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퀄컴을 제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업계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된 것이지만 최근 EU집행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오랜 반독점 분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둔 이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조나선 토드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실 대변인은 이번 조사와 MS 항소심 판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이번 조사를 시작하는 것만으로 퀄컴이 반독점 법규를 위반했다고 결론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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