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북한의 주요 통신상황은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있다.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미중앙정보국(CIA) 자료에도 북한의 통신 환경 관련란만은 유독 ‘자료없음(N/A)’이라는 표기가 눈에 많이 띈다.
주요 시장분석 기관과 CIA 등 각국의 정보기관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03년 현재 북한의 유선전화는 약 98만회선에 달한다. 국제전화는 모스크바와 베이징을 경유해 연결된다. 러시아 통신위성 등을 차용하기도 한다.
지난 2002년 11월 도입된 휴대폰 등 이동통신망은 2003년 11월 현재 2만명이 사용 중이다. 하지만 북핵위기가 한창이던 2004년 5월 북한 정부는 휴대폰 사용 금지령을 단행했다. 외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공공용 이동통신망은 현재도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 사정은 좀 나은 편이다. 지난 2002년 북한은 중국을 경유하는 인터넷 라인을 도입, 한국의 훈넷과의 제휴로 평양에 ‘인터넷 카페’를 첫 개설했다. 2005년에는 중국 경유 라인이 아닌 위성망을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도 개설했다. 외국인도 자신이 묵는 호텔서 국제전화선을 통한 ‘전화 접속’ 방식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콘텐츠는 북한 정부에 의해서 사전·사후 검열되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은 있다.
지난 2003년에는 독일의 잔 홀트만 컨설팅과 북한이 공동으로 ‘KCC유럽’이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KCC유럽은 국제 인터넷 라인을 임차, 북한에서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당시 KCC유럽은 위성인터넷을 이용, 독일 소재 서버를 통해 북한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후 북한은 다이얼 방식의 중국 인터넷회선사업자(ISP)를 이용하는 것으로 인터넷 통신 방침을 변경, KCC유럽의 서비스는 현재 중단 상태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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