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 탈법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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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온라인 바다이야기를 표방한 바OO(www. XXmoney.com)사이트에는 회원 아이디와 출금액, 은행명·계좌번호·예금주 성명 등 개인 정보(사진)가 아무런 제한 장치 없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모습이 발견됐다.

 ‘바다이야기’류의 사행성 온라인 도박게임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의 실명과 은행명·계좌번호 등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불법도박사이트까지 등장,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30일 온라인 바다이야기를 표방한 ‘바○○(www.XXmoney.com)’ 사이트에는 회원 아이디와 출금액, 은행명·계좌번호·예금주 성명 등 개인정보<사진>가 아무런 제한 장치 없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모습이 발견됐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해외에 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이트는 현행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온갖 탈법을 자행하고 있다. ‘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도박게임은 온라인 릴게임으로 ‘바다이야기’처럼 일정 금액을 베팅하고 고래나 상어 등이 걸리면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받는 방식으로 현행법상 불법 게임물이다. 특히 회원가입 시 등록해 놓은 은행계좌로 배당금을 곧바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도록 한 ‘즉시 환전’ 기능을 갖춤으로써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물론이고 개인정보 수집·관리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규정한 정보통신이용에 관한 법률까지도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다.

 또 회원가입 시 본인 성명과 주민등록번호·은행계좌 정보 등이 수집돼 홈페이지 하단에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및 연락처 등을 명시해야 하지만 이 또한 지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시차를 교묘히 활용해 성인이용자가 몰리는 오후 시간부터 심야시간대까지 사이트를 한시적으로 열고 아침시간에는 사이트를 닫아놓는 지능적인 수법을 보이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지원팀 관계자는 “이 같은 불법사이트에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와 계좌정보 등을 남겼다가는 해킹에 악용돼 향후 막대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향후 ‘XXmoney1.com’ ‘△△money2.com’ 등과 같은 변종URL 형태로도 이 같은 형태의 불법사이트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윤리위원회·게임물등급위원회 등 단속기관의 강력한 철퇴가 필요한 대목”이라며 “하지만 서버가 외부에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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