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최해철 인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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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보호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

 1세대 보안 벤처기업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해철 인젠 신임 사장(48)의 얼굴엔 가을 햇살만큼이나 자신감이 가득했다.

 지난해까지 퓨쳐시스템의 운영 총괄 사장을 맡았던 최 사장은 보안 업계에서 알아주는 경영 및 영업의 전문가다. 최 사장은 삼성물산을 거쳐 1996년 퓨쳐시스템에 들어간 이후 2006년까지 보안 시장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인물이다. 보안 업계의 흥망성쇠를 모두 체험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런 까닭에 보안 1세대 기업인 인젠에 대한 애착은 누구보다 깊다.

 “먼 길을 돌아 다시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이 시장을 잘 알기에 두려움도 크지만 이제 승부를 띄워야 할 때입니다.”

 최 사장은 지난해 퓨쳐시스템을 떠난 뒤 솔루션 유통업체 크레오투를 경영해왔다. 정보보호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 사장은 인젠의 가능성을 이렇게 제시했다.

 “인젠은 각종 관리솔루션에서부터 탄탄한 컨설팅 조직과 관제, 시스템통합(SI) 능력을 두루 갖췄습니다. 이런 기능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그는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보안컨설팅과 통합보안관리(ESM)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ESM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 인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 등에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하는 아웃소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내부를 탄탄하게 정비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볼 생각도 갖고 있다.

 “인젠은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이런 아이템들을 재정비하고 융합해 보안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그 후에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 키우기는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는 삼성물산 시절 10여년 간 해외에 머물며 쌓았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젠을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 보따리를 풀어놨다.

 “이제 동남아·유럽 등 글로벌 보안 시장을 석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 사장은 “이제 시장을 선도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아웃소싱과 인소싱을 적절히 활용해 인젠의 모습을 바꾸고 더 나아가 보안 시장의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며 어느새 청년시절로 돌아가 환하게 미소지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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