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국제특허협력조약(PCT)의 국제 공개어로 공식 채택됐다.
특허청은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제43차 총회’에서 18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한국어가 PCT 공식 공개언어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PCT에 따른 국제 공개어에는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러시아어·스페인어·중국어·아랍어의 8개였으나, 이번에 한국어와 포르투갈어를 포함해 모두 10개로 늘어났다.
PCT는 일반인에게 국제특허로 출원된 기술의 내용을 알리고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 통상 18개월 이내에 출원된 특허의 내용을 WIPO가 인정하는 국제 공용어로 번역해 국제사회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때 PCT 국제 특허출원 공개에 사용되는 언어를 ‘PCT 국제 공개어’라고 한다.
전상우 특허청장은 “이번 결정은 한국어가 국제기구에서 최초로 공식 언어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강국으로서 우리나라가 달성한 또 하나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기존 8개의 국제 공개어 중 독일어와 일본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6개 언어는 모두 유엔 공용어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은 세계 4위의 특허 출원국이자 세계 5위의 PCT 출원국이라는 지식재산권 분야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분명히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미국과 일본·호주·포르투갈은 물론이고 아세안 및 아프리카 그룹, 저개발국 그룹, 중부 유럽 국가가 한국어의 국제 공개어 채택 지지 성명을 냈으며, 이를 통해 대세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전상우 특허청장과 이성주 대사를 비롯한 주제네바 대표부 관계자들은 이번 총회 기간에 회원국을 상대로 한국어의 국제 공개어 채택 당위성을 설파하고 지지를 호소해 쾌거를 이끌어 냈다.
전 청장은 “이번 결정으로 한국인 PCT 출원인의 편의 증대는 물론이고 PCT 출원의 증가로 우리나라가 국제지식재산권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특허를 더욱 강력히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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