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일본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티맥스소프트·트투비소프트·온더아이티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은 최근 일본에 상징적인 고객사이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한데 힘입어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일본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이 SW에 대한 제값주기 문화가 정착된 데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 등 선도업체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를 인정받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한결 용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자사의 핵심 솔루션인 오픈프레임을 내세워 일본 시장에 대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오픈프레임은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으로 삼성생명 등 국내 시장에서 제품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일본에서도 최근 2개의 사이트를 발굴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일본의 메인프레임 시장은 한국의 10배가 넘기 때문에 오픈프레임의 신천지나 다름없다”며 “일본 고객 확보를 위해 추가 투자는 물론 협력사 수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지난해 일본 파트너인 노무라총합연구소와 손잡고 일본 최초로 모 증권사를 자사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명성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는 금융은 물론 제조·통신·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고객기반을 넓히기 위해 협력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일본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제품력을 인정받으면 시장 확대가 어렵지 않다”며 “일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RIA업체로 명성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더아이티(대표 김범수)도 지난해부터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기 시작해 최근 협력사를 확정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해외사업부를 총괄하는 이병구 사장은 “일본이 지식관리시스템(KMS)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했다”며 “초기 KMS를 알리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무게 중심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점차 옮겨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림원소프트랩·날리지큐브·위세아이텍 등 주요 SW업체들도 최근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내년에는 국내 업체들의 일본 시장 공략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태헌 한일IT경영협의회 회장은 “일본은 국내와 달리 지식산업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 SW업체들이 수익 내기가 쉽다”며 “특히 일본 기업들이 한국 SW를 하드웨어보다 높게 평가해 글로벌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만 갖추면 제값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SW업체들의 일본 진출을 독려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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