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성장이 주춤했던 국내 정수기 시장이 지난 여름 무더위 특수와 관련 업계의 공격적 마케팅 등에 힘입어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2년 95만대 이상까지 육박했던 국내 정수기 판매량은 신규 구매자 감소 등으로 지난 2005년 65만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정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폭염이라는 외부 요인과 전문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마케팅 강화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정수기 성수기인 6∼8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수기 판매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올해 8월까지 정수기 판매 대수가 약 43만대로, 지난 한해 총 판매량인 48만대의 90%에 육박한다고 27일 밝혔다.
후발주자인 교원L&C(대표 장평순)는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이미 지난 한해 총 판매량을 넘어선 데 이어 월 판매량도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판매 대수 증가에 따라 이 회사는 경기도 파주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협력 업체와 검토 중이다.
청호나이스(대표 정휘동)도 지난해 6월 출시한 이과수 얼음 정수기에 대한 마케팅을 올들어 본격 실시한 결과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로, 지난 한 해 판매량인 22만대에 근접한 수치라고 집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실시한 마케팅과 월 렌탈료 할인 등이 판매량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과수 얼음 정수기의 경우 폭염 덕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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