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히트예감!’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IBM 등이 천신만고 끝에 내놓은 신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 화제다. MS의 X박스용 비디오게임 ‘헤일로3’, 소니의 ‘슬림형 PSP’, IBM의 사무용 SW ‘심포니’가 그 주인공. 이들 제품의 롱런 가능성을 초기 판매 숫자로 점쳐봤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MS의 게임기 X박스는 ‘헤일로3’ 하나로 기사회생 가능성을 열었다. X박스 전용 비디오게임인 ‘헤일로3’가 발매 첫날인 26일(현지시각) 1억7000만달러 매출을 올려, 일찌감치 대박 판정을 받았다. 게임 타이틀로는 드물게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해리포터’ 등의 실적과 맞먹는 수익을 기록 중이다. 높은 완성도와 헤일로 시리즈 최종편이라는 시장성이 맞물리면서 선주문량만 170만장에 달했다.
게임기 시장에서 닌텐도에 밀려 의기소침했던 소니는 일본 내수시장에서 의미 있는 숫자를 만들어냈다. 지난 20일 일본에서 출시된 소니의 슬림형 PSP는 출시 4일 만에 2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오랜만에 닌텐도 DS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목을 받았다. 기존 PSP가 성수기인 7, 8월 두 달 동안 27만대가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치다. 슬림형 PSP의 인기요인은 무게 91g, 두께 4.4㎜가 줄어든 깜찍한 디자인에 10% 가량 낮아진 가격 덕분.
지난 83년 사무용 SW 시장에 진출했지만, MS의 ‘오피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IBM은 최근 ‘무료’라는 최후의 반격 카드를 꺼냈다. IBM은 무료 사무용 SW인 ‘심포니’가 1주일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10만건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IBM은 “다운로드 증가 속도가 기대 이상”이라면서 시장의 90%를 장악한 MS 오피스에 대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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