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내년에도 세계 LCD시장의 공급 부족현상을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업체인 삼성전자도 내년 공급증가율 둔화에 따른 이익 확대 전망을 공개적으로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CLSA증권 주최 포럼에서 밝힌 ‘2008년 LCD시장 전망’을 통해 대만 LCD업체들의 설비투자 보류로 LCD 상위 5개업체 공급증가율은 올해에 44%, 내년에는 21%로 3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상위 5개 LCD 업체의 공급증가율이 6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면에 내년 LCD 수요는 10인치 이상 대형이 올해 3억6100만개에서 내년 4억1600만개로 15% 이상, 10인치 이하 중소형까지 합치면 21%를 크게 상회해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성전자는 이에 따라 내년에도 가격강세가 지속돼 올해보다 많은 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8세대 라인 가동으로 20% 이상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돼 삼성전자의 이익규모가 경쟁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잇따른 LCD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LCD시장은 수요측면에서 LCD TV의 급속한 성장 등에 힘입어 면적기준으로 올해보다 30.1% 성장하는 반면에 공급측면에서는 패널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집행으로 전년대비 24.6% 증가하는데 그쳐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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