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내부에서 군과 관련한 기술 개발 기획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실제로 군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동안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자리는 뜻 깊다.”
육군교육사령부가 20일 교육사 대강당에서 국방부와 합참·육본·각 병과학교·산학연 관련 기관 등 총 32개 기관 2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07년 상용기술 군 적용방안 토의’에서 양광호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영상콘텐츠연구그룹장은 “그동안 군이 추진해온 병사용 전투게임 개발 과제의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토의행사를 계기로 정보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양 그룹장의 지적대로 교육사가 민간 상용기술을 어떻게 군사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민간과 군 간 정보 교류 및 활용기회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그룹장은 “ETRI의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하면 미국이나 호주보다 뛰어난 군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작해 실제로 군사 및 전술훈련에 활용할 수 있다”며 정통부 추진 과제에 국방부도 함께 참여하는 공조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날 토의에서는 전력증강 및 상용기술, 무기, 비무기체계의 소요요청 절차 설명에 이어 미 육군 상용기술 활용 사례, 상용기술의 군 소요반영 사례, 기술 보유 기업의 군 소요 참여 방안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로 마련된 상용기술 군소요 반영 사례 전시회에서는 △내·외관 일체형 광관로(COD) △포병 장약온도계 △LED 손전등 △친환경적인 에어로졸 소화기 △다목적 소형 미니 굴삭기 등이 선보였다.
교육사 관계자는 “교육사와 각 병과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상용기술의 군사활용’ 코너를 마련, 육군의 현용 전력 극대화와 미래 전력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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