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아이팟을 출시하면서 내장부품 공급처를 대폭 물갈이, 대당 생산단가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최근 애플이 단행한 ‘제품 판매가 인하’를 가능케 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일 로이터통신은 아이서플라이의 최신 분석자료를 인용, 신형 아이팟 나노(4GB 기준)의 부품원가(BOM)가 구형 제품 대비 19% 절감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이팟 나노의 BOM은 4GB 제품이 58달러85센트(판매가는 149달러), 8GB급은 82달러85센트(판매가 199달러)다. BOM은 생산비와 포장비, 연구개발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부품가다.
이같은 단가 인하는 애플의 ‘선수 교체’ 전략에 기인한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5일(현지 시각) 신형 아이팟 제품군을 발표하면서 기존 부품 공급라인를 대폭 교체했다. 그 결과 수년간 애플과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NXP반도체와 사이프레스반도체가 이번 교체로 주요 부품 공급처에서 전격 탈락됐다. 대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인터실·시냅틱스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물갈이 태풍 속에서도 생명력을 발휘, 신형 아이팟에도 오디오·비디오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아이팟 나노의 예상 판매대수를 약 2300만대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28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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