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영국 사업자인 보다폰이 차세대 이동통신 플랫폼을 공유키로 했다.
20일 로이터통신은 버라이즌과 보다폰이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에 합의했으며, 향후 두 회사 가입자들이 양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유롭게 로밍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미국 2위, 보다폰은 영국 최대 사업자로 서로 다른 국가의 유력 이동통신 업체들이 플랫폼을 공유키로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두 회사가 이같은 합의에 이른 데에는 버라이즌과 보다폰이 미국 무선통신업체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지분을 각각 55%, 45% 확보, 공동 소유하고 있다는 배경이 작용했다.
두 회사의 공동 플랫폼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의 차세대 모델의 기본 기술인 ‘롱 텀 이볼루션(LTE)’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룬 사린 보다폰 CEO는 “보다폰이 HSDPA에서 LTE로, 버라이즌이 EV-DO에서 LTE로 간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반 사이덴베르그 버라이즌 CEO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특정 기술은 거론하지 않았으나, 공동 플랫폼 개발 합의 사실은 확인하면서 “(차세대 이동통신 플랫폼 개발에 드는 비용을 분담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엄청난 성장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두 회사의 LTE가 본격 시작되는 2010∼2011년 이전에 이동통신 플랫폼을 공유하고 2015년께 대부분 서비스도 통합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버라이즌는 EV-DO를, 보다폰은 HSDPA를 각각 표준으로 써왔다. 이 때문에 버라이즌 가입자가 보다폰이 관할하는 지역으로 이동하면, 휴대폰을 바꿔야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두 회사가 이동통신 플랫폼을 함께 쓰면 △단말기 공유를 통한 단말기 조달 비용 절감 △차세대 플랫폼 개발 비용 경감 △ 자유로운 로밍 서비스 등으로 가입자를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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