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멕시코 브라운관 공장 일부를 PDP 모듈공장으로 전환, 50인치 이상 대형 PDP TV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시장에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삼성SDI는 현재 중국과 헝가리에서 PDP 모듈공장을 가동 중이어서 멕시코 공장을 전환하면 아시아·유럽·북미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19일 “멕시코 브라운관 공장 일부를 PDP 모듈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에는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브라운관 공장을 PDP 모듈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브라운관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대신 PDP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데다 저렴한 인건비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이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지난 7월 멕시코 브라운관 공장 2개 생산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1개 라인에서만 월 19만개의 브라운관을 생산해왔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브라운관 공장을 PDP 모듈공장으로 전환하면 제조장비 등 설비는 새로 교체해야 하지만 기존 공장 건물이나 도로망 등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 400억여원이 투입된 헝가리 모듈공장보다 시설투자비를 대폭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브라운관 수요 감소에 맞춰 감가상각이 완료된 해외 브라운관 공장의 단계적인 철수도 검토 중이어서 향후 다른 해외 브라운관 공장의 PDP 모듈공장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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