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차세대 플랫폼, RFP 발송

 국민은행 다음으로 큰 농협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의 플랫폼 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됐다.

 농협은 지난 주 주 전산시스템 하드웨어(HW) 사업자 선정을 위한 RFP를 한국IBM과 한국HP 상대로 발송하고 이번 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18일 밝혔다.

 개방형 유닉스 환경을 선언한 농협 프로젝트는 올해 말로 예상되는 국민은행 하드웨어(HW) 선정 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제안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 동안 유니시스 메인프레임을 코어뱅킹시스템으로 써왔던 농협은 지난 달 두 회사의 유닉스 서버 BMT도 끝마친 상태다.

 농협 CIO(최고정보책임자)인 IT지원분사 김광옥 분사장은 “BMT 완료 결과 한국IBM, 한국HP 두 업체가 농협 차세대 시스템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돼 최종 BMT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앞서 전초전을 치르게 된 한국IBM과 한국HP는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IBM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모두의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김태형 전무는 “농협이 이미 유닉스로 결정했기 때문에 시스템p5 기종을 제안한 것”이라며 “농협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이나 향후 전망 토대로 제안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의 경우 국민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 컨설팅 사업을 한국IBM에게 뺏긴 상태여서 이번 농협 수주가 더욱 절실하다. ESS 총괄 김광선 상무는 “국민은행을 제외하곤 다 개방형으로 가는 추세여서 유닉스에 강점을 보여온 한국HP 측이 유리할 것”이라며 “몬테시토를 탑재한 슈퍼돔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제안서를 접수받아 운영 소프트웨어(SW) 부분 등 구체적인 BMT를 진행, 이달 말 경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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