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 통역하는 아바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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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장애인 네티즌들을 위해 컴퓨터 아바타가 상대방의 말이나 글을 수화로 통역해주는 프로그램이 영국에서 개발됐다고 17일 BBC인터넷이 보도했다.

 ‘시씨(SiSi:Say It Sign It)’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IBM 산학협력 프로젝트 ‘익스트림 블루’에 참가한 이스트 앵글리아대 학생들이 고안한 것.

 ‘시씨’를 PC에서 실행하면 화면에 나타나는 아바타 동영상이 상대방의 말을 실시간으로 자동 인식한 후 청각장애인에게 수화로 전달해 준다. 여기에는 음성인식과 수화 자동전환 기술이 접목됐다.

 IBM은 ‘시씨’를 영국수화(BSL)용으로 개발했지만 향후 미국 수화나 다른 언어권의 수화로도 쉽게 대체할 수 있도록 모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M은 또 이 기술을 인터넷뿐 아니라 TV나 라디오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왕립청각장애인협회(RNID)는 상용화 전 단계임에도 불구, ‘시씨’를 공식 인증하고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귀도 가이벨스 RNID 국장은 “우리는 정보화사회에서 청각장애인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이런 종류의 기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IBM의 ‘익스트림 블루’는 공대생과 MBA 전공 학생을 한 팀을 구성해 12주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 이를 사업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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