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솔루션업계 `인수합병` 도미노

 기술력 부재·대형 이통사 종속적 사업구조에 시장위축까지 겹쳐 위기를 맞은 모바일솔루션 업계가 인수합병(M&A) 도미노에 빠져들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 시작된 모바일솔루션 업계의 물고 물리는 인수합병(M&A)바람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에따라 이동통신사별 모바일 솔루션 강자도 뚜렷히 정리되는 양상이다. 이노에이스·인프라웨어(이상 SKT)와 지오텔·지어소프트(이상 KTF) 등이, 해외시장에서는 인트로모바일 등 뚜렷한 5강체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M&A 도미노에 대한 모바일 솔루션 업계의 대응은 시장 위축에 대응, 덩치 키우기 및 다양한 솔루션 확보를 통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동종 업체 간 M&A가 영세한 국내 모바일솔루션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이같은 도미노가 최악의 모바일 솔루션 시장상황의 반영이라고 보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빌탑 매각이 신호탄= 모바일 솔루션업계 M&A 도미노의 시작은 지난 4월30일 SI업체 스핏(대표 최종호)이 모빌탑(대표 김희석)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5월 30일 휴대폰 케이스업체 도움(대표 권오준)이 코디너스(대표 이중환, 옛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를 인수했다. 지난 달에는 지오텔(대표 이종민)의 카내비게이션 업체 카포인트(대표 이봉형)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어 지난 14일 인트로모바일(대표 이창석)이 같은 모바일 솔루션업체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의 주식 3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반도체장비회사 아더스(대표 박홍준)은 지난 11일 스핏으로부터 모빌탑을 다시 인수했다.

◇추가업체 인수합병설도 모락모락=7월 이후 모바일 솔루션업계의 대표적 선도업체 중 하나인 XCE(대표 김주혁)마저 M&A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김주혁 사장은 지난달 “외국계 솔루션 업체와의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이 회사 관계자는 “매각이나 인수합병을 위한 실무 작업에 대한 관련 사항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은 모바일 솔루션업계의 상황이 추가 M&A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덩치 키우자”=업계에서는 내년부터 WCDMA 등 차세대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해외 거대 모바일 솔루션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국내 업체끼리 전략적 제휴나 M&A 추진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도 업체 간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석 인트로모바일 사장은 인프라밸리 합병에 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플랫폼에 이동통신 핵심망 기술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경쟁력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늘 20일로 예정된 지오텔과 카포인트의 합병은 모바일 솔루션 및 내비게이션 전문 기업인 지오텔 주도의 합병이란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김추연 지어소프트사장은 “M&A대표는 최근의 모바일 솔루션 분야 M&A는 어찌보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어서 안타깝고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솔루션 업체 대표는 “매출 100억원 안팎인 업체가 열손가락에 꼽히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개척이나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은 요원한 일”이라며 “단기간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업체간 결합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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