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아사아블로이’로 주인이 바뀐 국내 디지털도어로크 시장 1위 아이레보(대표 하재홍 www.irevo.com)가 곧 경영권 인계후 공격적인 태세로 나설 채비다. 현 하재홍 사장이 당분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기존 사업기반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레보, 어떻게 바뀌나=아이레보는 새 주인을 맞는 만큼이나 종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취약점인 수익성 개선에 전력투구하는 동시에, 전체 매출의 5% 남짓한 수출비중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아이레보는 그동안 100% 외주에 의존하던 제품 생산방식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키로 하고, 최근 서울 가산동 본사에 디지털도어로크 공장을 신설했다. 하 사장은 “장단점이 있지만 지금까지보다 수익성이 나아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사아블로이의 해외 사업거점을 발판으로 중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지난 2001년부터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벌여왔지만 그동안은 이렇다할 실적이 없었던 게 사실. 아이레보는 중국내 4곳에 달하는 아사아블로이의 현지 거점을 기반으로 수출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레보를 등에 업고 아사아블로이의 시장진입이 본격화할지가 관심사다. 아사아블로이는 전세계 시장에서 도어로크 제품부터 열쇠·자물쇠 등 전통적인 출입통제 제품군까지 갖추고 있다. 아이레보의 내수 영업기반을 활용, 디지털도어로크외에 여타 출입통제 제품들을 국내 시장에 적극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인 싸이트론을 포함해 전체 디지털도어로크 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아이레보가 시장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십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내 시장도 한층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경영권 인계 수순=아사아블로이가 하 사장을 비롯한 대주주 지분 33.7%를 인수했으나,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남은 지분 전량을 사들이는 절차가 남아있다. 일단 기관투자자·외국인 지분은 기존 대주주 물량의 인수 가격인 4700원 안팎에 넘겨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30% 이상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변수다. 아이레보 관계자는 “이미 한차례 공개매수가 실패한 만큼 아사아블로이측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여러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사아블로이는 스웨덴 본사를 제외하면 전세계 40여개국 150개 자회사 가운데 어느 곳도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레보는 다음달 중순께 대주주 변경과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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