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코리아가 국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눈독을 들인다.
세계여성포럼 참석차 방한한 수킨더 싱 캐시디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은 지난 14일 기자와 만나 “구글코리아 R&D센터는 한국 IT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모바일, 동영상,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한다”라며 “소셜네트워킹 등 한국에서 발달한 서비스를 토대로 한국R&D센터가 개발한 서비스가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국내 동영상 분야에 유튜브 현지화를, 모바일 분야에 SK텔레콤과의 무선망 통한 검색사업 진행을, 단말기 분야에 LG전자와의 구글폰 개발 등을 발표했지만 SNS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싸이월드와 같이 웹 상에서 인맥끼리 정보와 콘텐츠를 개방적으로 공유하는 SNS가 한국에서 독창적으로 발달한 만큼 한국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의미다.
특히 SK텔레콤의 모바일 SNS ‘모바일 싸이월드’에 이어 최근에는 LG텔레콤이 새 개념의 모바일 SNS ‘엔플러그’를 내놓아 그의 SNS 언급은 유무선 연계 SNS 경쟁이 국내에서 촉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캐시디 부사장은 “호주R&D센터에서 개발한 구글맵스, 인도 R&D센터에서 개발한 구글파이낸스 등이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됐듯 한국R&D 센터가 고민하는 모바일, 동영상, SNS 등이 글로벌 서비스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구글은 아시아 모바일 시장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KDDI와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SK텔레콤과 모바일 검색서비스 부문에 검색광고를 접목하는 시도를 진행중이나 정확한 상용화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어떤 콘텐츠, 미디어와 애플리케이션이 한국 모바일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까를 심도 깊게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캐시디 부사장은 아마존닷컴 등을 거쳐 4년 전 구글에 합류했으며 지역검색 개발 부문을 거쳐 지난 2004년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