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PCB) 생산액 증가율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연성 PCB 생산액이 늘어난 것은 것은 지난 2006년 7월 이후 꼭 1년 만이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연성 PCB 생산액은 28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성 PCB 생산과 직결되는 에폭시동박적층판(FCCL) 생산액 역시 감소세로 돌아선 지 10개월 만인 지난 7월 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성 PCB 생산액이 증가한 것은 국내 기업의 휴대폰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생산된 휴대폰은 총 1605만대로 8.7% 증가했다. 국내 휴대폰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06년 6월 1.1%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이다.
박정진 이녹스 상무는 “7월 들면서부터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주문이 크게 늘면서 연성 PCB 매출이 늘어났다”며 “11월까지는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터플렉스나 대덕GDS 등 국내 주요 연성PCB 업체들은 지난 7월부터 매출이 늘기 시작했으며 8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인터플렉스는 수주물량 확대로 8월 휴가기간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국내 휴대폰 기업들이 저가폰 생산량을 늘리게 되면 연성 PCB 생산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가폰에는 4∼8개의 연성PCB가 채택되지만 바 형태의 저가폰은 아예 연성 PCB를 쓰지 않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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