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기반 항만물류 주파수 정책 가닥

 전자태그(RFID) 기술을 활용한 항만물류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핵심요소인 주파수 정책의 큰 가닥이 잡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보안장비는 2.45㎓와 433㎒가 모두 허용되고, 야드(Yard)를 관리하는 실시간로케이션시스템(RTLS)은 2.45㎓가 사실상 표준이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컨테이너보안장비용 태그는 지난 5월 10일 열린 국제컨테이너전문가 표준회의 결과를 반영해 2.45㎓와 433㎒ 등 2가지 주파수를 모두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보안장비 시장은 433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e씰(Seal)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구도로 흐를 전망이다.

 김칠호 해양수산부 사무관은 “현재 국내외 RFID 리더 업체들이 2.45GHz와 433Mz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두 주파수를 사용하는 제품 간 호환성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는 관세청 등 통관을 담당하는 주무부서에서도 감지된다.

 올 4월 벨기에 관세청과 통관정보 교환 및 물류보안 시범사업에 합의한 관세청은 최근 삼성물산이 제안한 2.45GHz 주파수를 사용하는 컨테이너보안장치(CSD:Container Security Device)를 시범사업에 첫 적용키로 했다.

 조훈구 관세청 사무관은 “시범사업에는 삼성물산을 비롯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상선 등이 참여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야드(Yard)를 관리하는 실시간로케이션시스템(RTLS)용 주파수는 2.45㎓가 사실상 시장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

 해양부가 지난 6월 부산항 신선대터미널에서 야드관리 및 컨테이너 관리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2.45㎓ 주파수로 착수했으며, 올 11월 종료된다.

 김칠호 해양부 사무관은 “RTLS 시범사업은 현대 U&I, 싸이버로지텍 투디엔티 등이 참여했으며, 내년 본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정통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4월 경 약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RTLS 본사업을 부산항에서 착수할 예정이다.

 이밖에 RFID 리더가 태그를 부착한 컨테이너 운반 차량을 자동인식하는 화물차 케이트웨이 통관시스템은 900㎒, 컨테이너의 이동경로와 현위치 파악 등 추적시스템용 데이터태그는 433㎒ 주파수로 가닥이 잡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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