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꿈꾸는 김대박 과장의 재태크 엿보기]정기예금만기, 어떻게 굴릴까?

 최근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상품을 만기 해지한 김대박 과장(40).

 돈을 찾고 나니 서운한 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당시 특별상품이라며 추천해 가입했건만 이것저것 빼고 나니 이자율은 4% 중반에 그친 것. 김 과장은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최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믿음이 가질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은행에 넣어놓자니 또 재미를 못 보는 것이 아닐지 우려감이 들었다.

◇ELS, 수익률↑·위험률↓=“주가연계증권(ELS), 이거야 이거.” 김 과장이 전문가 그리고 인터넷을 뒤져 찾은 상품이다. ELS는 특정 주식이나 주가지수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 전체의 60∼90%는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을 갖고 주식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이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들은 ‘수익률은 높게, 위험도는 낮게’라는 문구를 삽입한다. 우리투자증권 하철규 차장은 “은행 정기예금의 낮은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직접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1년에 수차례 찾을 기회=ELS의 대표적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장기 상품도 6개월(일부 3·4개월)마다 상환이 가능하도록 기획돼 있다는 점.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이 말을 들은, 김 과장은 “맞아, 내년 가을 또는 내후년 봄에 목돈이 필요할 것 같은데 잘됐어”라고 생각했다.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특정 종목 또는 주가지수에 연동해 다양한 상품 기획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 연 기준으로 0%에 최고 20% 이상도 있다. 물론 수익률이 낮은 원금보장형을 제외하고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원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목표 수익률이 예금보다 2∼3% 높은 수준에 그친다.

◇손실 무시하면 ‘위험’=ELS 가입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던 김 과장은 깜짝 놀랐다. 위험률이 낮다는 ELS상품이 올 초 마이너스 수십%의 손실률을 기록했다는 정보를 확인한 것.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ELS 투자주의보’를 발령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위험률이 낮아 막연히 손실은 없겠지’라는 기대감이 순간 사라졌다. 금융감독원 발표 자료를 자세히 확인해본 결과 5월말 현재 미상환 ELS 2484종목 가운데 6.5%인 202종목이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다시 한번 전화를 돌려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문의했다. 메리츠증권 황진섭 차장은 “주가 연계 상품은 변동성이 적은 것이 좋다”며 “코스피200 등 인덱스와 한국전력·삼성전자 등 우량주와 연계된 상품이 변동성이 적으며 반면 최근 급등한 종목의 경우 급락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LS 수익발생 구조

 10일 출시된 A증권사의 ELS상품을 통해 목표수익 달성과 손실 발생 가능성을 확인해보자.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을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로 매 6개월마다 총 6번의 수익이 확정된다. 처음 2회(6개월, 12개월)는 기초자산이 90% 이상일 경우 목표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3∼4회(18개월, 24개월)와 5∼6회(30개월, 36개월)는 각각 85%와 80% 이상시 목표수익률로 회수가 가능하다. 수익률은 연 14.5%이기 때문에 6개월만에 회수시 수익률은 7.25%가 된다.

 손실을 내는 경우는 기초자산 한 종목이 40% 미만 하락하고 동시에 만기(3년 후)에 20% 미만 내려간 경우다. 두 요건이 동시에 충족될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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