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이 업무효율 개선을 위해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파격적인 보고 방식을 제안해 화제다.
권 사장은 6일 사내 통신망 ‘배려경영’ 게시판에 올린 CEO 메시지를 통해 “간단한 내용의 보고를 할 일이 있으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활용해 보자”고 제의했다.
권 사장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휴대전화를 통해 참모들과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는 모습을 언급하면서 “우리 회사 내에서도 휴대전화, 특히 문자메시지를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유용한 도구로 활용하면 업무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형식에 집착하다 보면 현재 회사의 주가가 얼마인지 등 간단한 내용을 보고할 때에도 관성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며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게 된다는 것이 권 사장의 생각이다.
권 사장은 연초 사장에 취임한 이후 불필요한 회의는 없애고 회의에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인원만 참석하도록 하는 ‘회의 다이어트’를 단행했다. 또 보고도 가급적 A4 용지 한 장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등 형식과 관행보다는 효율성을 강조해왔다.
LPL 관계자는 “권 사장이 취임 이후 권위적인 회의를 타파하고 임원실을 개방형으로 바꾸어 임직원들간 격의 없는 대화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문자메시지 보고 제안까지 하실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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