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게임사업 책임자급 영입 추진

　SK텔레콤이 온라인게임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퍼블리싱과 제반 전략을 끌고 나갈 책임자급 인물을 구하면서 게임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신설한 게임사업본부(본부장 조신)의 핵심업무를 맡을 인사를 기존 게임업계 전반에 걸쳐 구하고 나섰다.

수억원대의 연봉에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총괄매니저급 지위란 점에서 게임업계에 이름난 몇몇 실력자들은 물론 업계 전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사의 누구, B사의 어느 이사 등이 직접 거론되면서 해당 당사자들 또한 자신들의 사업 미래와 몸값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미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실력이 검증된 인사들의 경우,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기 개인적으로도 게임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대기업의 업무환경에서 힘있게 한번 밀어붙여 보고자하는 욕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초 손자회사이던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를 자회사로 바꾸면서 성공적으로 게임사업에 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비공개테스트를 끝낸 엔트리브소프트의 퍼블리싱게임 ‘공박’이 시장에서 대박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엔트리브의 공식 보도자료나 사업행보에 꼭 SK텔레콤을 노출시키도록 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올들어서만 벌써 ‘공박’을 포함한 3개 온라인게임 신작에 대한 국내외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하는 등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무게로 온라인게임산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향후 게임시장 전체 구도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