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첫 우주인

Photo Image

 한국 최초 우주인이 된 고산씨(31)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과학기술 연구자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수학과와 인지과학과(석사)를 나와 선발 당시에는 삼성종합기술원연구원 신분이었으나 올 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이직했다.

 고씨는 대학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과학도의 길을 걸었으면서도 중국어 등 외국어에도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다. 새로운 것을 향한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강하면서도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이라는 주변 평가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그는 항상 여유 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왔다.

 암벽등반과 복싱·축구 등을 즐겨 대학 시절에는 산악부와 축구부·복싱부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했다. 2004년에는 복싱 동아리 소속으로 전국 신인 아마추어 복싱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기도 했고 파미르 고원의 해발 7500m 높이 ‘무스타크 아타’에도 오르는 등 튼튼한 체력과 인내력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1남 1녀 중 장남으로, 그동안의 언론인터뷰에서 홀어머니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여자친구 얘기를 수차례 밝혀왔을 만큼 가정적인 면도 갖추고 있다. 다음은 고산씨가 한국의 첫 우주인 선정 직후 러시아 현지에서 보내온 서면 메시지 요지.

 지금 이순간 너무나도 행복하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영광스러운 역할을 제게 맡겨 주신만큼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이 우주에 첫발을 내딛는 그날까지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 모두의 꿈, 소중하게 가슴 속에 품고 올라가 저 우주 속에서 멋지게 펼쳐 보이겠습니다.

 우주를 향한 동경과 꿈을 간직한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국 최초 우주인 최종 후보로서 이번 우주인 배출 사업이 한 명의 유명인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우주 기술의 전반적인 부분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주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파이팅!’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