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DVD 표준의 하나인 HD DVD 진영이 제품 가격을 크게 내린다.
HD DVD 진영을 사실상 대표하는 ‘HD DVD 프로모셔널 그룹’은 내달부터 보급형 HD DVD 플레이어의 평균 판매가격을 300유로(409달러)선으로 낮추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블루레이 보급형 제품보다 100달러 정도 싼 가격이다. 올리버 반 비넨델 도시바 HD DVD 그룹 매니저는 “이는 지금 유럽에서 팔리고 있는 가격의 거의 반값”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자사 HD DVD 플레이어인 ‘HD-EP30’을 350유로대에 맞춰 내달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도시바는 여기에 5개의 HD DVD 영화 타이틀을 무료 제공한다. 이 밖에 캐나다의 벤처러도 ‘SHD-7000’을 300유로에 출시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뉴스의 눈
그간 기술의 장단점만을 앞세워 세 싸움 양상을 보이던 양대 차세대 DVD의 표준 포맷 선정 다툼이 ‘가격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HD DVD 진영이다. 최근 세계 최대 메이저 영화 배급사인 패러마운트를 포섭한 HD DVD진영은 여세를 몰아 특유의 장점인 ‘싼 가격’을 강조하고 나섰다.
도시바와 패러마운트를 비롯해 △HP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유니버설 △워너브러더스 등이 지난해 조직한 비영리 단체인 ‘HD DVD 프로모셔널 그룹’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블루레이보다 저렴하다”는 이른바 ‘저가 마케팅’이다.
HD DVD의 저장용량은 15∼30Gb. 이는 25∼50Gb의 대용량을 자랑하는 블루레이에 비해 절반 수준이나, 그만큼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제품 가격은 싸다. 현재 소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BDP-S300’의 미주시장 판매 가격은 499달러. 반면에 도시바가 판매 중인 HD DVD 플레이어 중 최저가 모델은 299달러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다.
시장조사 기관인 아담 미디어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블루레이 플레이어 대수는 약 150만대. 반면에 HD DVD 플레이어(MS X박스 포함)는 30만대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대수에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이 다수 포함돼 있긴 하나, 5배나 차이가 나는 보급 대수의 현실은 결국 HD DVD 진영에 ‘판매가 인하’라는 초강수를 두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블루레이 진영의 향후 반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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