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전 업계가 대기업이 취급하지 않는 전문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전문 유통점 확대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위니아만도·쿠쿠홈시스·귀뚜라미보일러·웅진코웨이 등 중견 가전업체들은 최근 차별화된 서비스와 밀착 마케팅이 가능한 전문점 육성에 적극 나섰다.
중견 업체의 가전 전문 대리점은 유통망 구축에 적지않은 비용 투입이 불가피한데다 대기업 전속 대리점과 할인·양판점 강세로 쉽게 정착되지 못했으나 최근 서비스·관리 수준 향상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점이 가장 인기를 끄는 업체는 위니아만도(대표 김일태)이다. 김치냉장고·에어컨 등을 판매하는 이 회사의 ‘위니아딤채’ 전문점은 지난해보다 40여 개 늘어난 300개에 달한다. 특히 최근 고객 접근이 용이한 장소를 선정, 20∼30평 규모에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딤채 모델샵’을 150여 개까지 오픈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딤채 전문점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일반 매장과 달리 위니아딤채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보다 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현재 회사 매출의 35%가 전문점 매출이며 향후 이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는 기존에 서비스센터로 운영해온 지점들을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체험존’으로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쿠쿠홈시스’ 간판을 내건 이 대리점은 서울 지역 10여개를 포함 전국적으로 40여 개까지 확대됐다. 전문점 강화에 대해 회사측은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으로 특히 고객 접근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며 “향후 체험존을 확대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보일러(대표 김규원)도 토털 집수리 서비스 유통점인 ‘귀뚜라미홈시스마트’를 핵심 유통망으로 개척, 현재 100개 수준의 점포를 오는 2009년까지 3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이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도 현재 정수기·비데 등 자사 제품만을 체험, 구입할 수 있는 ‘렌털하우스’를 질적으로 변화시켜 향후 타사 웰빙 가전까지 입점시킨 종합 생활 웰빙 가전 대리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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