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3일 구매기업(모기업) 추천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중소기업 전용 우량금리 대출상품 ‘KB윈윈기업대출’을 출시했다.
그동안 대·중소기업 상생의 일환으로 네트워크론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왔지만, 중소기업이 사실상 심사없이 저리로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KB윈윈기업대출’은 시중은행들의 우량 중소기업 발굴 경쟁속에서 개발돼 중소기업들에는 상당한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천 주체인 구매기업 입장에서는 직접 상환 부담을 떠 안아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추천 자격은 1000대 기업= ‘KB윈윈기업대출’은 구매기업의 신용으로 중소 협력사의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구매금융상품이다. 주로 납품전 생산자금을 지원한다. 구매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납품 발주서를 발급하면 협력사는 발주서를 근거로 은행으로부터 생산자금을 받는 형태다. 대출금 상환은 구매기업의 결제대금으로 자동으로 이뤄진다.
대상 구매기업는 1000대 기업 수준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기업금융부 박재광 차장은 “기본적으로는 신용도가 BBB 이상인 기업(국내 2700∼2800개사)이 대상이며 이중 1000대 기업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요건만으로 대출=구매사의 신용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만큼 중소기업에는 여러 이점이 있다. 우선 번거로운 대출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국민은행 측은 체납·연체·신용불량 등 최소한의 요건만 보고 대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까다로운 은행의 대출심사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이 모기업인 구매사에게 적용되는 대출금리를 이용할 수 있어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7월 은행권의 평균대출금리(연 기준)는 대기업이 5.92%로 중소기업(6.61%)에 비해 0.7%포인트 가량 낮았다. 구매사 입장에서는 대외적으로 협력사와의 상생관계를 확립했다는 인식제공과 함께 협력사 생산자금 관리 등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국민은행은 보고 있다. 이와함께 네트워크론과 마찬가지로 0.15∼0.3%의 법인세 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추천기업 부담 가중=활성화 여부는 구매사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구매사가 협력사의 대출금을 직접 상환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구매사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보증기관과의 협약을 추진중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1000억원 안팎의 대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액수가 2000억∼3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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