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블랙베리’ 브랜드로 유명한 캐나다 RIM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스마트폰 대명사로 불리던 ‘팜’도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팜에 이어 블랙베리까지 매각설이 돌면서 스마트폰 업계가 ‘M&A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로이터는 시장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팜 인수 업체의 하나로 MS가 강력하게 오르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SW 공룡’ MS가 구글이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이에 대항하고자 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스닥에서 팜의 주가는 3.35%까지 상승했다. 이에 앞서 블랙베리는 모토로라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특히 MS 인수설은 최근 몇 주 동안 블랙베리가 판매 대수와 수익 등 실적 면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확고한 지위를 갖고 있지만 주로 기업용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왔다. 이에 RIM은 올해 일반 소비자를 겨냥해 오디오와 멀티미디어·카메라 기능 등을 탑재한 소비자용 블랙베리 ‘펄’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확대를 모색해 왔다. 하지만 최근 휴대폰 업체가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하고 애플 ‘아이폰’에 이어 구글이 이와 비슷한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하는 등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RIM과 MS 양측은 인수설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소문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는 게 홍보 원칙이라며 세부 답변을 피했다.
블랙베리와 함께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잘 알려진 팜도 지분 25%를 지난달 사모펀드인 ‘엘리베이션 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엘리베이션 파트너스는 애플의 전직 CFO인 프레드 앤더슨과 로저 맥네이미가 창립한 회사. 팜은 이미 올 초부터 곧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며 사모펀드와 함께 모토로라·노키아 같은 휴대폰 업체가 인수업체로 거론돼 왔다.
IDC·가트너 등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올해 전체 휴대폰 시장 10억대 가운데 10%에 달하며 2013년께는 이 수치가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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