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이서가 미국 게이트웨이에 이어 네덜란드 PC 업체인 패커드벨도 인수한다. 패커드벨은 중국 레노버가 취약한 유럽 시장을 보강하고 경합 중인 에이서를 따돌리기 위해 인수를 추진 중이던 업체다. 본지 8월 29일자 3면 참조
29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에이서의 J T 왕 회장은 전날 게이트웨이 인수 발표 후 “유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패커드벨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 및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인수 가격 등 패커드벨 측과 모든 협상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당초 패커드벨은 레노버와 협상을 시작했었다. 레노버는 이달 7일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패커드벨 측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며 “인수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정부 기관에도 질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패커드벨의 매각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게이트웨이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게이트웨이가 에이서에 먼저 매각되면서 결국 패커드벨의 최종 인수자는 에이서로 결정나게 된 것이다.
게이트웨이 측은 “지난해 6월 패커드벨의 대주주인 존 후이로부터 매각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며 “존 후이는 또 제 3자로부터 제안받은 금액에 패커드벨 지분을 게이트웨이에 팔겠다는 의사도 밝혀왔다”고 전했다.
패커드벨은 유럽 PC 시장 3위 업체기 때문에 에이서는 그동안 강점을 보인 유럽에서 더 힘을 쌓게 됐다. 특히 유럽 시장을 파고들어 에이서를 견제하려는 레노버의 계획을 초기에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에이서의 패커드벨 인수는 레노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레노버는 28일 패커드벨과 게이트웨이의 이 같은 속사정이 전해진 후에도 “패커드벨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에이서의 전술에 완전히 말려든 모양새가 됐다.
한편 에이서의 공격적인 기업 사냥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PC 산업에서 적절한 선택이란 의견과 인수 비용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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