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홈피]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 블로그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의 블로그(blog.joins.com/media/index.asp?uid=bmpark01)는 첫 인상이 썩 훌륭하지 않다. 화려하지도 않고, 눈을 확 잡아 끄는 요소도 없다. 디자인 자유도가 떨어지는 가입형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포스트도 많지 않다. 블로그를 만들었던 작년 6∼7월엔 한달 평균 포스트가 10개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3∼4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블로그다.

 이러한 단점을 내용이 보상해준다. 많은 포스트가 하나로텔레콤, 하나TV에 관한 글들이다. 다양한 자료와 해외 사례 등을 이용해 현재 하나로텔레콤의 위치와 TV포털이 갖는 의미 등을 여러 측면에서 조망한다. 일반인이 하나로텔레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창구다. 박 사장이 댓글에 답글을 달며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시도도 보인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하나로텔레콤 고객이 박 사장의 블로그에 민원이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박 사장은 그런 댓글엔 일일히 응대하지 않는다. 박 사장의 말처럼 “(저의) 블로그가 자칫 저희 고객님들과 저와의 대화 창구로만 활용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란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박 사장이 바라는 블로그는 ‘블로거 및 네티즌 여러분과 함께 좋은 생각과 뜻을 공유하고 즐기는 가벼운 공간’이다.

 이 때문에 하나로텔레콤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글이나 박 사장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글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4∼5월에 연재한 아프리카 여행기 등에선 뭔가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박 사장의 성향이 드러난다. 이달엔 ‘이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글을 연속으로 썼다. 평범한 주제지만 그간의 기업 활동을 통한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잘 녹여냈다.

 디자인을 보다는 내용을 보러 찾아갈만한 블로그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재미 ★★★☆☆(3개)

정보 ★★★★☆(3.5개)

구성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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