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70)엑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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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 회선 설치없이 전원 플러그만 꽂으면 인터넷과 전화가 된다. 집 안의 모든 콘센트를 접속 창구로 해 초고속 인터넷뿐 아니라 홈 네트워킹, 원격 자동 제어가 이뤄진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많은 업체들이 이러한 전력선통신 기술을 상용화하려고 노력 해왔다.

엑스컴(대표 이성안 www.exscoms.com)은 그중 앞선 회사다. 차세대 광대역 전력선 통신기술인 ‘XPnet’의 개발과 상용화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적이다.

전력선 통신 기술은 광케이블이나 전화선 대신 이미 구축한 전력선을 통해 디지털 신호를 양방향으로 전송해준다. 최근 미국, 유럽등 각국에서 전력선 통신용 주파수 대역 허용과 관련 제도를 정비해 거대 IT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술 상용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존 전력선 통신들은 전력선을 따라 별도의 여러 장비들을 갖춰야하고 데이터 전송범위 확장을 위해서 일정거리마다 하나 이상의 출력전압을 높여서 중계해주는 리피터나 변압기 우회장치 등 부가장치를 설치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은 전력선 통신 브로드밴드 사업의 걸림돌이 되어왔다.

엑스컴의 ‘XPnet’은 변압기 우회장치 및 리피터 등의 부가장치 설치 없이도 기존의 전력선을 통신선로로 활용 가능하다. 업계의 원거리 통신, 변압기 통과 문제점을 극복한 기술이다.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시스템 및 방법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했다. 50여개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엑스컴은 지난 3월에 경기 일산과 의정부간의 약 32km거리에서 안정적인 영상채팅 시연에 성공했다. 지난 5월에는 미 ISP업체인 어스링크와 XPnet 기술과 관련된 테스트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달말부터 11월까지 미 LA현지에서 상용화를 위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한 후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엑스컴은 전력선 통신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고 자랑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상용 전력선통신 기술은 갖고 있는 업체는 엑스컴을 비롯한 3∼4개 뿐이다. 특히 옥외용 전력선 통신기술과 모뎀 칩의 상용화 개발은 엑스컴이 세계 최초이다.

이성안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전력선 인프라는 90% 가까이 구축됐다”라며 “IT인프라 구축이 진행중이거나 미개척된 전세계 시장에서 자사의 전력선 통신 기술은 무궁무진한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업계는 오는 2010년까지 약 66억달러로 전력선 통신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엑스컴도 어스링크와 MOU를 통해 공동기술 개발과 상용화 시점을 앞당겨 미국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엑스컴은 “올해 미국 진출을 성사시킴과 동시에 베트남·필리핀·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 본격적인 수익 창출과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 밝혔다.

김태권기자@전자신문, tkkim@

◆인터뷰-이성안 엑스컴 사장

-다른 업체에 비해 갖는 장점은.

▲우선은 기술력이다. 전력선통신 변압기 통과관련 원천기술 개발자인 이윤호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10년 이상의 기술 노하우가 있다. 특히 경기 연천에 연구소 설립하면서 통신 칩 개발과 상용화에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중장기적인 목표는.

▲전력선 통신기술분야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 응용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XPNet 개발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선 통신 응용제품 및 시스템 등의 사업품목 다각화로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겠다.

-성장을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지속적인 기술경쟁력 확보와 기술 보안이다. 독보적인 변압기 통과 기술를 보유하고 있다. 통신 분야는 기술이 앞선 회사가 경쟁에도 앞선다. 항상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전력선통신기술은 국가미래기술로 인식되는 만큼 기술보안에도 힘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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