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를 호가하는 울트라 모바일PC(UMPC) 시장에 40만원대 제품이 등장했다.
PC 벤처기업인 솔피(대표 김태환)는 28일부터 엠플닷컴을 통해 전문 사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40만원대(49만8000원) UMPC ‘솔피·사진’을 예약판매 한다고 26일 밝혔다.
김응수 솔피 이사는 “솔피는 4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UMPC 카페 유피마니아 회원들의 아이디어와 요구사항을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며 “생산은 주형 및 금형 제조업체인 도움 등에서 맡았으며 연구개발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이노플러스와의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의 원가상승 요인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다음달부터 CJ몰과 CJ홈쇼핑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4.8인치와 5.6인치 와이드 터치스크린 2가지 종류로 구성됐으며 1.2GHz의 쿨럭 속도를 제공하는 비아 C7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기본형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최대 3시간,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최대 6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5.6인치의 경우 1024×600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무게가 750g 솔피는 1.8인치 60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내장 무선랜, 외장형 블루투스 2.0이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시터스의 내비게이션맵인 ‘루센이지윙스’를 지원한다.
이 같은 사양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UMPC는 중소기업 제품이 70만원대이고 대기업의 경우는 1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UMPC는 성능과 휴대성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였지만 이번 40만원대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UMPC 시장뿐 아니라 PMP 시장에도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경계가 애매했던 멀티미디어 재생기기 시장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UMPC가 활용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PMP와 비슷한 가격대일 경우 UMPC쪽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내비게이션·PMP 전문업체들이 PC 시장을 겨냥해 10월께 높은 사양의 UMPC를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대기업이 이끌고 있는 UMPC 시장은 올해 들어 규모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홈쇼핑 방송을 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최신 제품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독일의 UMPC 전문포털에 솔피가 소개되면서 유통사 및 해외 기업으로부터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며 영국, 일본, 미국 등의 바이어와 물량에 대한 최종협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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