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서비스, 오락에서 생활형으로 공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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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인터넷 콘텐츠 인기가 벨소리·게임 등 엔터테인먼트형 중심에서 교통·쇼핑·금융 등 생활편의형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사업자들의 모바일 서비스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LG텔레콤이 최근 모바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무선인터넷 콘텐츠 수요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용해본 서비스와 앞으로 이용할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확연하게 엇갈렸다.

이용해본 서비스로는 벨소리가 84%로 가장 많았고 게임·날씨·통화연결음 등이 54∼61%였다. 대부분 휴대폰을 꾸미거나 오락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는 얘기다. 반면 증권, 여행, 블로그, 금융 등은 20%대로 이용률이 낮았다.

그러나 앞으로 이용할 예정인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서는 예매서비스가 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 이용률 41%에 비해 20%P 이상 높은 것이다. 뱅킹서비스도 41%로 10%P 이상 높았졌으며, 여행이나 증권의 경우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현재 이용자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벨소리는 여전히 57%로 높기는 했지만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뱅킹, 증권, 맛집, 여행, 쇼핑, 날씨 등은 모두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무선콘텐츠의 중심 이동을 예고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생활형 콘텐츠인 기프티콘(모바일 선물서비스)의 경우도 하루 평균 5600건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LG텔레콤의 ‘오늘은’, ‘야후 원서치’ 같은 서비스도 수요가 급증했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벨소리나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의 경우 일회적이거나 유행에 민감하지만 생활편의형 서비스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수요가 일어나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 추세를 따라 이동통신사업자들도 생활편의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요금제도 다변화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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