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채널 광주에 설립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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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부터 추진해온 아시아 각국의 문화 콘텐츠를 방송할 ‘아시아문화 채널’설립이 문화 중심도시 광주지역에 설립될 지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 문화계 및 학계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 중인 광주를 널리 알리고 아시아 각국의 방송·문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아시아 문화채널을 설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지만 방송위원회 등은 채널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광주 아시아문화채널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모바일, 인터넷TV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양방향 방송이다.

 광주문화도시협의회(상임대표 김영기·전남대 교수)와 광주시의회 문화수도특별위원회(위원장 손재홍 의원)가 최근 공동 개최한 ‘아시아문화채널 설립과 운영방안에 관한 토론회’에서 최양호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채널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아시아문화채널은 (옛 전남도청 부지에 들어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홍보함으로써 광주가 아시아 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호남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아시아문화채널의 운영형태는 제작을 모두 외부에서 담당하는 외주전문방송국이 적합하다”면서 “아시아문화채널 설립이 한·중·일 3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 상호 간 문화적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지역 인사들은 아시아문화채널의 설립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안에 포함시켜 아시아문화전당의 예산과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채널이 설립될 경우 광주지역 영상 미디어 등 문화산업의 육성에 기여하고 광주가 진정으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조성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방송위원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외주전문 지상파 채널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광주에 아시아문화채널이 설립될지는 미지수다.

 김영기 광주문화도시협의회 상임대표는 ”아시아문화채널의 설립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인 논의와 후속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시아문화채널의 설립에 대한 대안과 방법을 모색해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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