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세를 보였다. 개별 기업 가운데는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가 2위로 밀려나는 이변이 연출됐다.
2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12월 결산법인 2007년 상반기 현금성 자산 현황’에 따르면 삼성·LG·SK 등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6월말 현재 27조3733억원으로 지난해 말 28조9322억원에 비해 5.39% 줄었다.
이는 10대 그룹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의 순이익이 같은 기간 6% 가까이 줄면서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이 감소한 반면 대규모 투자자산 취득, 부채 상환 등으로 현금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7조83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38% 줄어들어 10대 그룹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가 3조3479억원으로 22% 급감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전년말 대비 11% 증가한 현대자동차(4조6241억원)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및 통신 분야에서는 KT,하이닉스반도체,LG필립스LCD가 7,8,10에 랭크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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