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으로 선 김치냉장고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올해 전략 상품으로 내세운 가운데 김치냉장고 원조인 위니아만도가 ‘스탠드형 경쟁’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뚜껑식 김치냉장고가 70∼80%를 차지하는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김치 보관 기능을 강조한 기존 제품의 개념을 뛰어넘어 냉장·냉동고, 와인 냉장고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이 속속 출시돼 김치냉장고의 세대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대표 김일태)는 23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딤채 딜러 대상 2008년형 딤채 발표회를 열고 스탠드형 제품을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회사의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 ‘딤채 프로’는 뚜껑방식 김치냉장고의 직접 냉각방식을 그대로 적용, 냉기를 단속하는 ‘프레쉬 큐브’ 기술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계실을 상부에 위치시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하나의 제품으로 모든 기능을 해결할 수 있다.
제품의 측면 폭을 업계 최초로 600mm로 슬림화해 싱크대 등 주방 가구와 규격을 맞춘 ‘빌트인 룩 디자인’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딤채는 올해 신제품이 딤채 출시 12년만에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한 하이브리드 혁신 제품인 만큼 김치냉장고 시장은 물론 기존 양문형 냉장고 시장까지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종우 마케팅팀 차장은 “스탠드형 신제품은 냉각방식 자체가 타사 제품과 다를 뿐더러 가격도 250∼350만원인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뚜껑식이 아직까지는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점차 구매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스탠드형과 하이브리드형이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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