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위기의 CEO, 마술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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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CEO, 마술사를 만나다- 마술같은 아이디어가 죽은 기업을 살린다

 앤디 코엔 지음, 박중서 옮김, 뜨인돌 펴냄.

 

 기업 최고경영자(CEO)라면 경쟁업체는 갈수록 늘고 매출은 줄어가는데 도대체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암담한 현실을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이 때 회사를 기사회생시킬 절묘한 아이디어가 불현듯 떠오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날은 아이디어가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한다. 새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도입하지 않으면 그 어떤 비즈니스라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고 종내에는 꺼져 버리게 마련. 또 어떻게 하면 대박을 거머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매출로 끌어낼 수 있을까?

 ‘위기의 CEO, 마술사를 만나다’는 경영 컨설턴트이자 전문마술사이기도 한 저자 앤디 코엔이 마술의 법칙 속에 숨어 있는 비즈니스 해법을 날카롭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책 속 주인공은 3대째 가업을 물려받은 올리브유업체 CEO 조너선. 그는 친구 소개로 멀린이라는 마술사를 만나 매주 경영에 관한 조언을 듣게 된다. 멀린은 재미 있는 마술로 조너선에게 진정한 비즈니스란 ‘뻔한 생각을 뒤집는 발상의 전환으로 공연(사업)을 성공시키고 관객(고객)을 감동하게 만드는’데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또 50센트짜리 커피 한잔 대신 3달러의 문화를 고객에게 제공해 대기업을 일군 스타벅스, ‘여자를 꼬시는’ 남성용 보디 스프레이로 탈취제 시장을 평정한 유니레버, 초콜릿 색깔을 바꾸는 투표에 1000만명의 미국인을 동원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마스터푸즈(m&m초콜릿 제조업체) 등 실제 성공 사례를 이야기 사이사이에 맛깔나게 소개해 독자의 눈길을 끈다.

 지난 봄 국내에서도 윤영달 크라운 해태제과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 등이 ‘비즈니스에 감동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마술을 배운 후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된 바 있다.

 마술사는 손으로 하는 마술을 할 때 관객이 한쪽 손을 주목하게 만들지만 실제 마술은 다른 손으로 하듯, 뻔하고 당연해 보이는 생각을 따르지 말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다른 손을 주목하라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본문에 소개되기도 한 GM 자회사 온스타의 닉 푸다르 부사장은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독창적인 관점으로 자신의 기업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앤디 코엔의 마술이다”라고 평했다. 1만2000원.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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