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으로 구글을 넘을 것입니다.”
1000만달러의 사나이 윤여걸(36) 코리아와이즈넛 이사가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서 한 다짐이다. 그는 국내 최대 검색엔진업체 코리아와이즈넛의 창업자이며 최고기술경영자(CTO)다.
윤 이사는 지난 9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쇼핑몰 비교사이트 ‘마이사이먼’을 벤처창업가 마이클 양과 공동 창업해 미국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가로 명성을 날렸다. 당시 그가 펀딩받은 돈만 3000만달러에 이른다. 이후에도 그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와이즈넛과 비컴닷컴, 코리아와이즈넛을 잇따라 창업하며 창업 회사마다 1000만달러 이상을 펀딩받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늘 10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은 것이다.
그런 그가 10년의 해외 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단숨에 검색엔진업계는 물론 IT업계의 이슈 메이커로 등장했다.
그는 국내 무대 복귀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아시아가 주도할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일본은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국내에서 세계적인 검색엔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는 해외 무대에서 이미 개발자로 검증이 끝났다. 그의 사업 아이템에 몰리는 돈이 이를 입증한다. 그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코리아와이즈넛의 검색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겠습니다. 우선 제품의 글로벌화를 서두르고 해외 업체와의 간격도 좁혀나갈 것입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해외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는 국내에 돌아올 것을 결심하면서 중국으로 향했다. 인적 자원이 우수한 상하이에 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우수 인력 확보가 우선입니다. 여러 국가의 개발자와 함께 일하면서 중국과 인도 개발자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상하이를 거점으로 중국의 우수 인력을 중심으로 인도·미국 등 해외 개발자를 합류시킬 것입니다. R&D의 글로벌화가 우선입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말을 아꼈다. “90년대 후반에 지면에 이름이 오르내리니까 무섭더라고요. 가끔은 지키지 못할 말도 한 것 같고. 그래서 언론을 만나면 조심스럽습니다. 어디서나 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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