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에서 월풀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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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월풀의 안마당인 미국시장에서 드럼세탁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가 발표한 2분기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LG전자의 드럼세탁기 ‘트롬’이 월풀의 ‘켄모어(시어스에서 판매하는 월풀의 드럼세탁기 브랜드)’를 제치고 매출액 기준 23%, 판매대수 기준 18.2%의 시장점유율을 달성, 1위에 올랐다. LG전자가 드럼세탁기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지 4년만의 성과다.

LG전자는 이같은 호조세에 대해 지난해 출시한 ‘스팀 트롬’, 세계 최대 15㎏ 용량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대폭 증가한데다 △봉세탁기에서 드럼으로 발빠르게 전환했고 △블루·레드 등 혁신적 컬러 디자인을 채택해 세탁기 설치 장소를 집안으로 옮겨왔으며 △세탁 진행 상태를 확인하는 원격점검시스템 등 신기술을 적용해 트렌드를 앞서 이끌어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시장은 현재 사용 편의성과 대용량, 에너지 효율 등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드럼세탁기 비중이 36%까지 올랐다.이에 앞서 LG전자 드럼세탁기는 지난해 CEA(미국가전협회)가 주관하는 CES혁신상을 수상했고,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로부터 세탁기 부문 소비자 만족도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명규 LG전자 북미지역 총괄 사장은 “고객 중심의 제품과 디자인 경쟁력, 현지 마케팅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았다”면서 “트롬의 성공을 계기로 LG의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