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와 모니터에 사용되는 IT용 LCD가 심각한 품귀현상을 빚어 다음달에도 판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LCD업체에 따르면 모니터와 노트북 완제품(세트)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LCD 물량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수요가 공급을 20% 가량 초과하고 있다.
LPL 관계자는 “국내외 모니터업체들의 LCD 주문량이 쇄도하면서 주문량의 80% 정도만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공급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며 “이같은 현상은 다음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IT용 패널 품귀현상이 심각해지자 한정된 패널 배분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 영업 담당자는 “미국 주요 PC업체 최고위 관계자가 직접 공급량을 늘려줄 것을 부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요즘 영업 쪽에서는 잡음없이 얼마나 공평하게 바이어들에게 물량을 배분하는가가 최대 고민”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IT용 패널 공급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은 TV패널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7세대 생산라인에서 일부 생산하던 모니터 패널 생산이 중단되거나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PL은 이달 들어 3∼4달러 오른 IT용 패널 가격을 다음달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를 반영해 노트북PC와 모니터용 LCD가 9월에 각각 3∼5달러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20일 발표했다. 다음달 예상대로 IT용 LCD가격이 다시 인상되면 이달 들어 135달러까지 상승한 19인치 와이드 모니터는 138달러, 14.1인치 와이드 노트북용 LCD는 107달러까지 올라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10월까지 생산할 LCD물량을 확보한 세트업체들이 다음달이며 연말까지 물량을 확보하는 만큼 IT용 LCD 품귀현상은 10월 이후 차츰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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