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국내 중소 가전업체들이 기술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레카전자·케이아이씨에이·아남전자 등은 사업 초기부터 아예 해외 틈새 시장을 공략하거나 국내에서 안 되는 사업을 철수하고 수출 전선에 뛰어들어 최근 매출 신장에 날개를 달았다.
특히 이들 기업은 해외 현지 업체와 경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차별화된 고급 기술력을 내세워 유럽·미국·호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국가를 확대 중이어서 주목된다.
이미용 기기 전문업체인 레카전자(대표 이재일 www.recca.co.kr)는 지난 2003년부터 LCD액정 등 고급 기능을 갖춘 고데를 개발, 이탈리아·미국·캐나다·호주 등 2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등으로 수출 대상국을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까다로운 공정이 필요한 LCD액정 채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주·캐다나 전문가용 시장에서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이재일 레카전자 사장은 “국산 이미용 기기는 프리미엄 기술력으로 선진국 이미용 숍을 장악했다”며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최근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레카전자’ 자가 브랜드 수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 수출로 달성하고 있는 케이아이씨에이(대표 김태철 www.kica21.com)도 선진국 이미용 가전 시장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영국의 유명 헤어 브랜드인 Ghd와 미국 CHI 등에 제품을 OEM 공급, 지난해 수출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올해 5000만달러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 실적이 급증하면서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져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내수 시장 판매를 개시했을 정도”라며 “미국 전문가용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40%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국내에서 TV사업을 접고 100% 오디오 ODM 수출에만 집중하고 있는 아남전자(대표 남귀현 www.aname.co.kr ) 역시 오디오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 18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3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전체 140명 중 80명이 연구 개발 인력으로, 마란츠·데논·하만카드 등 7∼8개 해외 유수 오디오 업체를 대상으로 AV리시버 등을 ODM 공급,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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