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휴대폰 부품협력사인 인탑스와 피앤텔은 2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반면 1분기까지 고전해 왔던 태양기전, DK유아이엘, KH바텍 등은 흑자로 전환하거나, 매출액 또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명예를 회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저가폰 비중을 늘리면서 단가인하가 예상보다 많이 이뤄져 주력 협력사들이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비주력사들은 고부가 제품 개발과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탑스와 피앤텔은 단가인하의 영향으로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공급량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실제로 피앤텔의 영업이익률은 2006년 이후 사상 최저치인 9.6%를 기록했고, 인탑스는 7%대가 예상된다.
피앤텔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559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4% 줄어든 54억원을 차지했다. 인탑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 가량 감소한 930억∼940억원, 영업이익은 20% 이상 감소한 70억원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태양기전, DK유아이엘 등은 고부가신제품 개발 및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단가인하 파장을 최소화 했다.
키패드 업체인 DK유아이엘(구 유일전자)은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DK유아이엘의 매출액은 351억3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6억54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소니에릭슨에 대한 부품공급이 시작된 데다 인력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LCD보호창인 윈도렌즈를 공급하는 태양기전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163억5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8% 늘었다. 영업이익도 21억9500만원으로 69.8% 증가했다. 태양기전 관계자는 “신기술로 개발한 카메라일체형 윈도렌즈 공급량이 2분기에 1분기 대비 300만개 이상 늘었고, 중국 톈진공장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KH바텍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노키아에 대한 부품 공급이 시작됐고, 수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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