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어떤 업종이 부상할까

 2차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IT산업과 관광·철도를 비롯해 그간 미진했던 금융업계의 대북 교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먼저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남북 IT교류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차 회담 이후 남북 IT교류는 소프트웨어 및 통신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됐으나 IT산업이 지닌 전략적 문제와 간간이 터져나온 북 핵실험 등 돌발 악재로 인해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2차 회담 이후 다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현재 북한내 개설을 추진 중인 ‘한반도 소프트웨어협력센터’ 사업 등 소프트웨어 분야 교류가 가시화되고 현재 제한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남북 연결 통신망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금까지 대북 투자 리스크때문에 미흡했던 금융 지원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딧이 지난달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도입한 특례보증제도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활성화되고 기술보증기금이 이달 중 시행할 특례보증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은행권도 기존 환전 업무뿐 아니라 기업금융 분야 업무를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등으로 인해 위축됐던 금강산 관광사업도 다시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은 지난 6월 북측에 금강산종합개발계획 최종안을 전달한 상태여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의 최종 협의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늦어도 9월 중에는 최종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현대아산은 금강산 개발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IT·통신·설비 등 지원사업 분야도 또다른 교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새로운 남북 교통경로로 관심이 높은 철도 분야도 정상 회담 이후 협력 분위기 조성에 힘입어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