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IT분야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상회담이 결정됨에 따라 개성공단, 북한 IT인프라 구축 등 현재 추진중인 남북 경협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IT분야 남북협력담당 정부기관과 학계에선 이번 정상회담을 북한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은 일단 기존 지지부진했던 IT분야 협력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이번 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대외적으로 경제활동이 안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IT분야에서도 그동안 지연돼 왔던 각종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승모 IT벤처기업연합회장도 “즉각적인 산업 진흥 효과를 누릴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IT산업에 활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며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개방 논의가 확대된다면 통신 등 IT인프라 부문에서 가장 큰 효익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도 일단 환영 의사를 밝히며 실익 계산에 돌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소속 서상기 의원은 “정상회담으로 한국 기업의 북한 진출이 활발해질 경우 법제 정비 등 정치권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뿐만 아니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벤처 업계 북한 진출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IT분야 남북교류협력 담당 각 기관장들은 북핵 사태로 중단됐던 각종 사업이 재추진될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김선배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장은 “지난해 북핵 사태로 중단됐던 북한IT인력양성 사업도 재개되는 등 다양한 사업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공동연구, 학술대회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IT기업 남북교류지원사업’이 전방위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곤 정보사회진흥원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IT기술은 북한의 경제 전체를 선진화 할 수 있는 변혁의 도구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남북한 모두 동반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는 IT협력사업을 구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연구인력 교류 등과 구체적인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운나 정보통신대학교 총장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정한 의미로 화해 협력 시대가 돼서 외국기업이 맘 놓고 투자하게 됐으면 한다”며 “특히, 남북 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연구 인력 교류 등 대학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남북 IT교류 전문가 모임인 통일IT포럼도 이번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맞춰 관련 동향 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논의 사항들을 체크하면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 간다는 계획이다. 통일IT포럼 사무처 관계자는 “남북IT교류가 전향적으로 논의되는 가운데 포럼을 평양, 개성 등 북한 현지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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